스페인 총리 "프로축구 스스로 결정해"…라리가 재개 탄력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재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축구보다는 농구를 좋아하지만, 축구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라리가와 스페인축구연맹이 리그 재개 시점을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가 4일부터 선수들의 개인 훈련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리그 재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2019-2020시즌을 마무리 지으려는 라리가의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라리가가 당장 재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적 사망자가 2만5천100명에 달하는 스페인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4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현지 언론은 봉쇄 완화 조처가 상당 수준으로 이뤄진 뒤 라리가가 재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산체스 총리의 발언을 이해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또 "이미 정부는 단체 종목의 개인 훈련을 허용한 바 있는 만큼 곧 축구가 재개할 것으로 희망한다. 다만 경기장이 아닌 TV (무관중 경기)로 먼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는 5월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6월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반면에 프랑스 리그앙은 잔여 시즌이 정부 결정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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