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 번째 선발 투수 임준섭·삼성 개막 유격수는 살라디노
kt는 예고한 대로 강백호가 개막전 1루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0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팬들을 놀라게 한 소식은 '한화 이글스 개막 3연전의 2차전 선발 투수'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일 녹화하고, 3일 TV로 방영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개막 시리즈 두 번째 선발은 임준섭"이라고 밝혔다.
임준섭의 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선발 등판 외에도 미디어데이에서는 '야구 소식'에 갈증을 느낀 팬들이 반길 소식이 가득했다.
5월 5일 개막전에 등판할 '선발 투수 공개'는 누구나 예상했던 코너다.
한 감독과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은 '개막 시리즈 전체 선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개막전 선발로 닉 킹엄을 예고한 염 감독은 "리카르도 핀토와 박종훈이 2, 3차전에 등판한다"고 시원하게 공개했다.
한 감독은 개막전 선발 워윅 서폴드에 이어 2번째 경기 선발을 임준섭으로 예고했다.
채드벨이 팔꿈치 통증을 느껴 2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한 터라, 6일 2차전 선발로 토종 투수가 등판하는 건 예고된 일이었다.
그러나 장시환, 장민재가 아닌 임준섭이 2차전 선발로 내정된 건 의외다.
한 감독은 "선발 경험도 많고, 준비도 잘했다"라고 임준섭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시환, 장민재를 애초 예정한 경기에 내보내고 싶은 사령탑의 마음도 '임준섭 선발 예고'를 통해 드러났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개막전 선발 유격수는, 현 상황에서는 타일러 살라디노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삼성 주전 유격수로 뛴 이학주는 왼 무릎 통증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허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신인 김지찬과 박계범 등 젊은 야수를 유격수 자리에 넣었지만, 살라디노의 안정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살라디노는 미국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3루수로 101경기, 유격수로 97경기, 2루수로 76경기에 나섰으며 외야수로 10경기, 1루수로 6경기에 뛰었다.
애초 삼성은 이원석을 1루로 옮기고 살라디노를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학주의 부상 변수로 살라디노는 시즌 초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이원석은 일단 3루수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강백호(kt wiz)는 이강철 kt 감독이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2020년 개막전부터 외야가 아닌 1루에 선다.
이 감독은 "처음 '1루수 전향' 얘기를 꺼냈을 때, 강백호가 농담을 섞어 '투수를 하겠다'고 했다"고 웃으며 "자주 대화를 했고, 강백호가 1루수 전향을 받아들였다. 강백호의 미래를 생각해도 1루수 전향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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