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인상 허예은 "단신 가드 생존법 배워 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19-2020 여자프로농구에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은 허예은(청주 KB)은 31일 작은 키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상주여고를 졸업한 허예은은 지난 1월 4.8%밖에 되지 않는 낮은 추첨 확률에도 지난 시즌 우승팀 KB에 1순위 지명을 받았다.
포인트 가드로서도 크지 않은 신장 165㎝인 허예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108표 중 9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작은 키를 의식한 듯 남자프로농구의 김시래(창원 LG)가 롤 모델이라는 허예은은 "김시래 선수가 신장은 작지만 코트 안에서는 커 보인다"며 "승부처에서도 본인이 해결하려는 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의 심성영 언니나 부산 BNK 안혜지 언니를 보면 단신 가드들이 코트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잘 알려준다"며 "선배들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조기 종료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허예은은 "시즌이 일찍 종료돼 아주 속상하다"면서도 "짧게나마 많은 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팀이 추구하는 점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됐다는 허예은은 "우리 팀에는 박지수라는 좋은 센터가 있으니 어스시트 면에서 안상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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