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EFL·선수협회, 생존전략 찾기…'20% 연봉 삭감 현실화?'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잉글랜드 축구가 '올스톱'된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EPL)·잉글랜드풋볼리그(EFL)·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생존전략 찾기에 머리를 맞대고 나섰다.
EPL, EFL, PFA는 27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펼친 뒤 성명을 통해 "3개 단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코로나19로 멈춘 상태에서 재정적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며 "4월 30일에 리그가 재개될 것이지만 안전 확보가 우선 요건이다. 다음 주에도 회의를 계속해 공동 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3개 단체 화상회의에서 나온 '힘든 결정'에 대한 해석을 놓고 영국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프리미어리그 스타 선수들이 하위리그 클럽들의 생존을 지켜주는 차원에서 총 1억 파운드(약 1천500억원)의 임금 삭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하위리그 구단들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상위리그 구단들 역시 전면적인 감봉이 불가피해졌다"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모든 선수의 연봉이 20%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20억 파운드(약 2조9천950억원)에 이른다, 연봉 삭감으로 약 1억500만 파운드(약 1천572억원)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챔피언십(2부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의 주급을 6천파운드(약 880만원)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가디언은 "PFA는 선수들이 리그가 재개돼 경기를 치르다가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 적용 여부도 조사하고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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