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미디어데이서 못한 이야기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승 세리머니 공약…의료진에게 감사 메시지 보내고 싶다"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주장 최정(33)은 지난 2일 비공개 사전녹화로 진행된 개막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행사 대행사의 중계 기술 문제로 연결이 끊어지면서 준비했던 포부와 소감을 충분히 밝히지 못했다.
타 구단 주장들이 공개한 '우승 세리머니'도 SK만 전달하지 못했다.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최정은 "미디어데이 때 꼭 드리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프로야구가 개막할 수 있었던 건 국민들과 의료진 덕분"이라며 "선수들은 국민과 의료진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의 우승 세리머니 공약에 관해서도 "의료진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공개했다.
그는 "아직 특별한 우승 세리머니는 결정하지 않았는데, 아마 팀원 모두가 의료진들을 위해 뭔가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SK 선수들은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SK 임직원들은 분주하게 개막전 준비에 나섰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야구장 곳곳의 시설을 점검하면서 경기 환경을 조성했다.
외야 관중석은 관중들의 이미지가 그려진 현수막으로 덮었다.
무관중으로 인한 썰렁한 경기장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려는 아이디어다.
최정은 "현수막을 보니 개막을 한다는 게 실감 난다"며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팬들의 함성을 기억하면서 매 순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는 5일 같은 장소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0시즌 KBO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SK는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선발로 등판하고 한화는 워윅 서폴드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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