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한국프로야구 파워랭킹…개막 직전 1위는 키움
한국 구단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비교해 소개하기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한국프로야구 중계를 확정하면서, 'KBO 리그 파워랭킹' 산정도 시작했다.
ESPN은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5일(한국시간) KBO리그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KBO리그를 중계하는 ESPN은 아직 한국야구가 낯선 미국 팬들을 위해 한국프로야구단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비교해 소개하기도 했다.
ESPN의 시선에 '개막 직전 KBO리그 최고팀'은 키움 히어로즈였다.
ESPN은 키움을 1위로 꼽으며 "2019시즌 타점 1위 제리 샌즈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숙제도 지적했다.
ESPN은 "키움은 흥미롭고 공격적인 야구를 한다. 박병호, 강정호 등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이라고 전하며 "(메이저리그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비슷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2위는 LG 트윈스였다. ESPN은 "미국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이 투수진을 이끈다"고 밝혔다.
"LG는 두산 베어스와 잠실 구장을 함께 쓴다"고 전한 ESPN은 '성적은 두산', '인기는 LG'가 높다고 평가하며 "두 팀 사이에는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와 같은 긴장감이 있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3위로 평가했다. ESPN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조쉬 린드블럼이 미국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떠난 걸 악재로 봤다.
하지만 팀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ESPN은 "KBO리그에서 가장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팀"이라고 새 얼굴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소개하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사인 훔치기 논란을 부르기 전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ESPN은 SK 와이번스를 4위로 꼽았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미국, 일본 진출을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를 동시에 잃은 수준"이라고 묘사하며 '에이스 공백'을 우려했다.
kt wiz는 5위, NC 다이노스는 6위로 평가받았다. ESPN은 kt의 젊은 투수진, 지난해 팀 홈런 1위에 오른 NC의 힘을 주목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7, 8위로 ESPN 파워랭킹을 시작했다. ESPN은 다린 러프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이 전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위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의 합류가 '약간의 전력 상승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향한 ESPN의 평가는 야박했다. ESPN은 "2017년 우승팀 KIA는 최하위로 떨어지는 중"이라며 9위로 평가했고, "한화는 (투수)워윅 서폴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가장 낮은 10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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