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이용규, 1번 타자로 출전…출루 기대"
이용규, 2018년 10월 이후 첫 정규시즌 출전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징계를 받아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 이용규(35)가 약 19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섰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프로야구 KBO리그 2020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이용규를 1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이용규는 누상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많은 선수"라며 "팀 출루율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해 2월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요청해 구단을 발칵 뒤집었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가 팀의 질서와 기강을 훼손했다며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용규는 8월 징계가 해제된 뒤 반성의 의미로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징계 해제 이후 모범적인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겨울엔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용규가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건 2018년 10월 13일 NC 다이노스전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용규-정은원-재러드 호잉-이성열-송광민-김태균-정진호-최재훈-하주석 순으로 타순을 짰다.
한용덕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며 "라인업을 결정하는 데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일 SK전 선발로 임준섭을 예고하기도 했는데, 이에 관해 "SK 타자들이 좌완투수들에게 약간 약한 느낌이 있고, 임준섭이 SK를 상대로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아 상대 타자들이 생소함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가 많은 외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엔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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