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조코비치 처음 봤을 때는 누군지도 몰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987년생으로 동갑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소셜 미디어 라이브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6일(한국시간) 조코비치와 샤라포바의 인터넷 채팅 내용을 소개했다.
올해 2월 은퇴한 샤라포바는 "조코비치를 처음 봤을 때는 우리 둘 다 어릴 때였는데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일반 투어 대회 우승이 있었는지도 잘 몰랐다"며 "소규모 이벤트 경기에서 처음 만났고 그때 나는 조코비치를 보면서 '얘는 누구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샤라포바는 "그때 조코비치가 이벤트 경기에서 자기가 이기면 나에게 저녁을 사야 한다고 말했고, 그가 이긴 뒤에 '오늘 일본 식당으로 가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17살 때인 2004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따냈고 조코비치는 그보다 4년 늦은 2008년 호주오픈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역시 2008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했던 샤라포바는 "나는 처음에 '정말 오늘 저녁을 같이 먹는다고?'라며 당황했지만 함께 보낸 저녁 시간은 매우 즐거웠고, 그때 조코비치가 웨이터에게 부탁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조코비치는 "마리야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거들었고, 샤라포바는 "나는 그때 네가 정말 엄청난 팬인 줄 알았다"고 웃었다.
올해 2월 샤라포바가 은퇴를 선언하자 조코비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선수이자 엄청난 사람"이라고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 조코비치는 가끔 샤라포바의 경기하는 모습을 흉내 내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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