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해설위원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 힘내자 한국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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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해설위원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 힘내자 한국 야구"

메이저 0 444 2020.05.06 08:32
                           


이승엽 해설위원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 힘내자 한국 야구"

"관중 없는 경기장 낯설어…일상의 소중함 느끼는 시간이었다"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시작했으니 시즌 완주했으면 좋겠다"



이승엽 해설위원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 힘내자 한국 야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인 이승엽(44) SBS 해설위원이 텅 빈 잠실 야구장 관중석을 바라보며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다. 낯설다"라고 했다.

관중 없이 조용하게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맞이한 건 아쉽다.

그러나 지금이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에 시달리는 상황이란 걸 떠올리면 자부심도 느낀다.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한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위원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코로나19 뉴스'를 보지 않는가.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명 늘었다는 뉴스를 봤다"며 "많은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한 건 코로나19와 싸운 의료진, 조금씩 양보하면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국민 덕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프로야구 개막일을 정하지도 못했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일상의 소중함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위원은 동시에 '야구인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이 위원은 "모든 야구인이 '혹시나 야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건 아닐까' 등의 걱정을 한다.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야구를 시작했으니, 선수단과 나를 포함해 야구장을 오가는 관계자들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켜서 시즌을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승엽 위원은 미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느꼈다. 2월 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단기 연수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그는 해당 구단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관계자들의 '2주 격리'를 원해 연수 프로그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위원은 "그때는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떠올려보면 선수단과 접촉을 피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 위원은 두 달 넘게 자신이 야구를 시작하고 전성기를 누린 대구에 가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했다.

이승엽은 "대구·경북 시민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계시다"라며 "곧 대구에 갈 일이 있는데 느낌이 정말 다를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사회는 조금씩 정상을 되찾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 중 하나다.

이승엽 위원은 "한국야구는 팬들의 사랑으로 성장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아직 겪고 있는 팬들께 야구가 희망을 안겼으면 한다. 다른 스포츠에도 '모범 사례'를 만들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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