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투어 접수한 LPGA투어 선수…벌써 3명째 우승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미니투어인 캑터스 투어를 접수할 태세다.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의 선시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캑터스 투어 12차전 우승컵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를 친 헤일리 무어(미국)에게 돌아갔다.
무어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주니어 무대와 대학 골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유망주였고 작년 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11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올해 그는 LPGA투어 대회에는 단 한 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에서 열린 빅 오픈에 출전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어가 중단되는 바람에 대회 출전 길이 막히자 캑터스 투어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집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이게 낫다 싶었다"면서 "투어가 중단된 마당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상금으로 2천500달러를 받았다.
출전 선수들에게 참가비를 걷어 대회 경비와 상금을 충당하는 캑터스 투어는 LPGA투어 선수들이 나설 무대가 아니지만, LPGA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되면서 LPGA투어 선수들의 나들이가 잦아졌다.
최근 열린 6차례 캑터스 투어 대회에서 현역 LPGA투어 선수 우승은 벌써 3번째다.
7차 대회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우승한 데 이어 10차 대회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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