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리그, 소속 클럽선수 훈련비 지원…합동훈련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제수영리그(IS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속 클럽 선수들에게 훈련비를 지원하고 합동훈련도 추진하기로 했다.
ISL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ISL 연대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소속 클럽과 선수들에게 서신을 보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ISL 클럽과 계약한 선수는 물론 계약할 선수도 올해 9월 1일부터 내년 7월 1일까지 매월 같은 금액의 훈련비를 지원받는다.
ISL은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ISL이 출범하는 데 재정적 지원을 한 우크라이나 사업가 콘스탄틴 그리고리신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선수 한 명당 매월 1천500달러(약 185만원)는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L은 "이러한 경제적 보조금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선수들이 2021년 주요 대회와 ISL 2021-2022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SL은 또한 올해 10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소속 선수들이 개인 코치와 함께 한곳에 모여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훈련비용은 모두 ISL이 댄다.
아울러 이 기간 같은 곳에서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그리고리신은 "호주, 헝가리, 일본, 미국이 후보지인 가운데 호주가 경쟁에서 앞서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코로나19로 대형 행사 개최가 금지될 거 같다. 그래서 대회는 관중 없이 TV쇼 형식으로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SL은 세계적인 프로 수영 경기를 표방하며 2019년 첫 시즌을 치렀다.
ISL은 앞서 2018년 새 리그를 창설하려 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수영 종목 국제경기단체인 국제수영연맹(FINA)이 이 대회를 승인하지 않고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겠다고 압박하는 바람에 법적 다툼 끝에 지난해 첫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ISL 대회는 클럽대항전으로 치른다. 지난해에는 미국 4개 팀과 유럽 4개 팀이 참가했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에는 일본과 캐나다 클럽이 가세해 10개 팀으로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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