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강행' 벨라루스축구협회 "중단할 이유 없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구촌 스포츠가 사실상 '올 스톱'된 가운데서도 프로축구 리그를 진행 중인 벨라루스가 여전히 리그를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르헤이 자르데츠키 벨라루스축구협회 사무총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리그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19일 새 2020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19∼22일 1라운드, 28∼30일 2라운드가 8경기씩 정상적으로 열렸다.
3일엔 디나모 민스크-토르페도, 벨시나-하라제야가 3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주말에도 일정이 이어진다.
벨라루스에선 3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4명이 사망했다. 확진자 수만 보면 다른 국가보다 높지 않은 편이지만, 지난달 31일에 첫 사망자가 나오고 이달 1∼2일 사이 확진자가 100명 넘게 늘어나는 등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벨라루스 정부는 국제적인 예술, 스포츠, 학술 행사를 6일까지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방역 대책을 2일 발표하기도 했으나 축구 리그만큼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매일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는 의료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현재로선 리그를 멈출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몇 나라의 상황이 무척 심각하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으나 당국과 협의로 우리는 리그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리그'라는 수식어에 대해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우리가 바란 상황은 아니었지만, 벨라루스는 대회를 중단할 정도로 위태롭지 않다"고 말했다.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에 따르면 리그 평균 관중은 1천명 선이다. 그는 "관중 사이에 일정 간격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넘쳐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축구가 휴식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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