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빠진 미국 야구팬들…"노스캐롤라이나 사니까 NC팬"
KBO리그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뒤 큰 관심
NC 구단 "글로벌 마케팅에 활용…한국 야구 홍보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가 전 세계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NC 다이노스는 본격적인 글로벌 홍보 활동에 나섰다.
NC 구단은 6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전 세계 야구팬들을 환영한다"며 구단의 새로운 로고를 홍보하고 나섰다.
구단은 "상업적인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괜찮다"며 구단 이미지 파일을 온라인상에 배포하기도 했다.
NC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이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뒤 미국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드루 루친스키, 에런 알테어 등 미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나성범 등 다양한 스토리가 미국 안방으로 전달됐기 때문이다.
NC 모창민은 6회 홈런을 친 뒤 메이저리그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배트 플립(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을 했는데, 이 역시 큰 화제가 됐다.
스포츠에 목말라 있었던 미국 야구팬들은 이런 NC 선수들의 모습에 크게 매료된 듯하다.
특히 인구 1천만명의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주 야구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팬들은 NC가 주의 줄임말인 'NC'와 같다며 응원에 나섰다.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이자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을 홈으로 하는 더럼 불스 구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이제부터 KBO리그 NC를 응원할 것"이라며 "이제 여기는 NC 다이노스 팬 계정"이라고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 SNS엔 NC와 관련한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문화 콘텐츠 놀이)'이 넘쳐나고 있다.
NC는 이런 현상을 구단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백종덕 NC 홍보팀장은 "갑자기 구단 SNS에 해외 팬들이 몰려 모든 직원이 놀란 상태"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로 글로벌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NC는 구단 SNS에서 영문으로 된 선발 라인업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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