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오균 인도네시아 축구팀 코치, 코로나 1차 양성에 재검사
신태용 등 4명은 먼저 귀국…공 코치는 PCR검사 결과 대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함께 부임한 공오균 코치가 3일 한국행 비행기에 타기 전 현지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4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신 감독과 김해운 수석코치, 공오균 코치, 김우재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 등 5명은 전날 자카르타의 병원에서 코로나19 신속 검사(혈액검사)를 받았다.
신 감독 등 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공 코치는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다시 폐 엑스레이 촬영과 혈액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 감독 등 4명은 이상이 없다고 파악돼 같은 날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공 코치는 한국처럼 유전자증폭 검사(PCR검사)가 가능한 대형병원으로 옮겨 2차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서 신속 검사 키트를 공수해 이용 중이며, 혈액을 이용한 신속 검사는 정확도가 50∼70%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산 신속 검사 키트를 수입한 유럽 국가들은 정확도가 50%도 안 된다며 불만을 제기한 상태다.
신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공 코치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 보고됐고, 한국 대사관에도 연락했다"며 "현지 의사들이 폐 엑스레이 사진 등 판독 후 나를 포함한 네 명은 일단 예정대로 귀국하는 게 낫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과 코치들은 2월 말부터 모든 훈련이 중단된 뒤 한 달 이상 현지에서 대기하다가 한국에 일시 귀국하기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승인을 받았다.
신 감독은 "지난 한 달 이상을 공 코치와 같은 건물에 살면서 매일 한 끼 이상 식사를 함께했다"며 "우리 다섯 명 모두 건강에 아무 이상을 못 느꼈기에 공 코치도 문제가 없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 등 4명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선별 진료소로 이동해 PCR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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