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출신 샌즈의 힘겨운 일본 데뷔…팀 동료 코로나19 확진
주일 미국대사관은 자국민 귀국 독려…샌즈는 일본에 머물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타점왕' 출신 제리 샌즈(33·한신 타이거스)가 일본 내 폭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와 주일 미국대사관의 자국민 귀국 독려 성명에도 일본에 머물기로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5일 "주일 미국대사관의 발표 내용이 강제성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샌즈 등 한신의 외국인 선수 중 귀국 결정을 내린 선수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주일 미국대사관은 지난 3일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상치 않다며 자국민에게 귀국을 독려했다.
일본 내 감염 속도가 폭발적이고,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에 대한 검사를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은 전 세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자국보다 일본 내 상황을 더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연기 발표 이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4일까지 4천209명으로 매일 수백 명씩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샌즈의 소속 팀 한신에선 일본 프로야구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와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선수들은 모든 훈련을 중단한 채 자택에 대기하면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샌즈도 마찬가지다. 샌즈는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구단이 제공하는 숙소에만 머물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샌즈는 주일 미국대사관의 권고대로 미국으로 돌아가기가 힘들다.
일본 프로야구는 시즌 개막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신에서 확진 선수가 나오기 전까지 대다수 팀은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미국행을 택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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