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희생자 기립니다'…프로축구 제주 '동백꽃 유니폼' 청백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 4·3 희생자를 기리는 청백전을 치렀다.
제주는 5일 선수들이 4·3 희생자를 상징하는 동백꽃 유니폼을 입고 청백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제주는 제72주년을 맞는 4·3사건을 알리고 추모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올해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달고 4월 한 달간 공식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당초 계획한 방법으로 도민과 아픔을 나누기는 어려워졌다.
대신 동백꽃 유니폼을 연습경기에서라도 착용해 도민들에게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제주 주장 이창민은 "제주에서 4월에 피는 동백꽃의 의미를 알고 있다"며 "4·3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습경기는 이창민과 안현범, 주민규, 아길라르가 속한 A팀과 윤보상, 정우재, 공민현 등이 속한 B팀의 대결로 치러졌다.
A팀이 아길라르의 프리킥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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