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에 3명'의 톱타자…삼성, 첫 실험에선 '3연패 쓴 약'
매 경기 다른 1번 타자…선발 라인업 바꾸며 최적 조합 찾는 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3연전에서 매번 다른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이 택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라인업 변화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삼성은 5∼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투타에서 모두 밀렸지만, 타선의 부진이 더 심각했다.
삼성의 3경기 팀 타율은 0.138이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출루율(0.250), 장타율(0.255), 득점(5개) 등 각종 공격 지표도 가장 낮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상대 선발에 따라 매 경기 라인업을 바꿔가며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5번 타자 김상수를 제외한 모든 타자가 3경기에서 다른 자리에 섰다.
1번 타자도 매일 바뀌었다. 5일 개막전에서는 김헌곤이, 6일에는 박해민이 1번 타자로 출전했다. 7일에는 파격적으로 우타 거포 김동엽을 톱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3경기에서 삼성 1번 타자는 타율 0167, 출루율 0.231로 부진했다.
사실 3연전에서 삼성 타자들 대부분이 부진했다. 김동엽만이 12타수 4안타(타율 0.333)로 타율 3할을 넘겼다. 삼성 내 타율 2위는 10타수 2안타(0.200)를 친 박해민과 이성규였다.
타일러 살라디노 9타수 1안타, 이원석은 11타수 1안타, 구자욱 9타수 1안타, 강민호 8타수 1안타 등 주축 선수들의 타격 성적은 처참했다.
허삼영 감독이 '약점 보완'을 위해 준비한 멀티 포지션도 첫 실험에서는 상처를 남겼다. 주로 코너 내야수로 뛰던 최영진은 7일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실책 1개, 실책성 수비 실수 1개를 범했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국내 훈련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력을 메우고자 다양한 전술을 준비했다. 그러나 안타가 나오지 않으니, 개막 3연전에서 쓸 수 있는 공격 전술은 '라인업 변화'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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