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FA 자격 기준 완화 등 '코로나19 특별 규정' 논의
점점 심각해지는 일본 상황…5월 개막 가능성도 희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규정' 제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본야구기구(NPB)와 각 구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팀당 143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이 6일 실행위원회에서 '코로나19 특별 규정'에 관해 논의했다. 개막이 5월 말 혹은 6월로 늦춰질 수 있다는 걸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NPB는 팀당 143경기를 치르는 일정표를 짠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수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NPB와 각 구단은 선수 등록·말소, 트레이드 마감 시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기준 완화 등 '코로나19 특별 규정' 제정에 동의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일단 NPB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자 1군 엔트리에 제외된 선수는 음성 판정이 나오면 바로 1군에 재등록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열흘 뒤에 재등록할 수 있다'는 규정에서 '예외 조항'을 만들고자 한다.
7월 31일로 정한 트레이드·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 시한도 8월 중순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 시즌에 145일 동안 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얻는 'FA 자격'도 올 시즌에는 완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리그를 축소해도 선수들의 연봉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닛칸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경기 수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는 개념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본야구 계약서는 2월 1일∼11월 30일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지급한다. 계약서대로 연봉을 지급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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