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트 공격수 말콤, 드론으로 '이달의 선수상' 전달받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격수 말콤(23·브라질)이 드론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전달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11일(한국시간) "제니트의 공격수 말콤이 창문을 통해 들어온 드론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라며 "말콤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서 제니트 구단은 상패를 전달하기 위해 독특한 방식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명가'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8월 제니트로 이적한 말콤은 엉덩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득점도 1골에 머물러있다.
이런 가운데 말콤은 지난달 13일 우랄과 정규리그 22라운드에서 득점포를 터트렸고, 제니트 팬들은 말콤을 '3월의 선수'로 뽑았다.
제니트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고층 아파트에 사는 말콤을 위해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실은 드론이 이륙했고, 말콤이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 드론이 안전하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말콤은 "창문을 열어놓으라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몰랐다. 나에게 표를 준 제니트 팬들께 감사드린다. 정말로 행복하다. 여러분 꼭 집에서 지내세요.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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