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피로 토론토 사장 "빅게임 피처 류현진 영입, 꼭 필요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셔피로(53) 사장이 왼손 투수 류현진(33)의 영입 배경을 설명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셔피로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애슬레틱과 다양한 부문에 대해 인터뷰했다. 류현진도 화두에 올랐다.
투자에 인색했던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구단 역대 3번째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었다. 토론토 투수 중에는 최고액을 받는다.
디애슬레틱은 셔피로 사장에게 '류현진과의 계약이 갖는 의미'를 물었다.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했다. 전력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
셔피로 사장은 "우리 구단 상황, 조직의 동력을 고려한 영입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구단은 투수보다는 타자 쪽에 눈에 띄는 선수가 많다. 전력상의 균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케번 비지오는 야수 유망주를 대거 보유했다. 이들이 성장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하지만 투수 쪽에서는 네이트 피어슨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유망주가 없다.
셔피로 사장은 야수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상황에서 류현진을 영입해 균형을 맞췄다.
그는 "우리는 투수 FA 시장에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큰 경기를 이끌 리그 상위권 투수를 영입하는 건 매우 어렵다"며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류현진 영입으로 채웠다. 류현진과 합의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현재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선수다.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기 건, 류현진을 향한 동료 선수와 취재진,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토론토는 전력 상승과 리빌딩을 모두 고려해 류현진을 영입했고, 이에 만족하고 있다.
셔피로 사장은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여러 무기로 타자를 공략하는 능력을 갖췄다. 그는 상대 타자에 따라 다른 공략 점을 찾는 창의적인 투수다. 구속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능력과 제구력이 뛰어나다"라며 "성격도 좋다.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다"라고 류현진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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