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저력' 보여준 김기동 감독 "부산 분석, 두 달 전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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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저력' 보여준 김기동 감독 "부산 분석, 두 달 전에 끝났다"

메이저 0 676 2020.05.10 17:54
                           


'1부 저력' 보여준 김기동 감독 "부산 분석, 두 달 전에 끝났다"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부산에 대해선 3월 1일에 맞춰 분석이 모두 끝났었습니다."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에 완승하며 2020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한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 감독은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1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처음에 3월 1일 개막에 맞춰 최고의 상태로 끌어 올렸는데, 두 달이 지나서야 개막을 했다"면서 "3월 1일 상대도 부산이었던 터라 이미 그때 상대 분석이 끝났었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은 지난 시즌에 이어 뛰는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 팔로세비치의 연속 골에 힘입어 부산을 2-0으로 물리쳤다. 초반엔 다소 고전했지만, 대체로 경기를 주도하며 상위권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였다. 두 달을 묵혀온 철저한 분석의 결과가 이제야 빛을 봤다.

김 감독은 "첫 경기라 초반 15∼20분 정도는 힘겨루기가 있을 거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상대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볼 소유를 이어가다 보면 간격이 벌어질 거라고 예상했고, 그대로 안정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개막이 미뤄진 두 달 동안 선수들이 많이 지쳐 텐션 끌어올리기가 특히 어려웠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 김 감독은 "오늘 승리했지만, 제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수비에서 공격까지 패스로 나가야 하는데,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좋은 자리에서 상대를 괴롭혀야 하는데, 그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포 일류첸코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골 맛을 보고, 2부리그 FC 안양에서 뛰다 새로 가세한 팔라시오스가 측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등 희망을 안긴 점도 뚜렷했다.

김 감독은 "팔라시오스에게 2부와 1부는 템포와 공수 전환 등이 다르니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인지해서 많이 좋아졌다. 무게감 있고 저돌적인 스타일이라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할 수 있고, 다른 공간에서도 찬스가 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작년에 완델손이 해준 것처럼 해줄 거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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