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울산이 무서운 이유, 선발 명단 뒤를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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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울산이 무서운 이유, 선발 명단 뒤를 봐야 안다

메이저 0 608 2020.05.10 11:54
                           


'우승 후보' 울산이 무서운 이유, 선발 명단 뒤를 봐야 안다

교체 멤버에 고명진·이동경…'18명 엔트리' 밖엔 박주호·이근호까지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름값이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이제 한 경기 치렀을 뿐이라고 해도, 울산 현대의 2020시즌 K리그1 정상 도전 첫걸음은 강렬했다.

지난해 리그 최종전에서 통한의 역전 우승을 허용한 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화려한 스쿼드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며 '올해만큼은 울산이…'이라는 평가가 벌써 조심스럽게 나온다.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K리그1 1라운드는 겨우내 의욕적인 보강으로 갖춰진 울산의 전력을 실감할 만한 경기였다.

2월 11일 FC도쿄(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이미 치른 터라 시즌 첫 공식 경기는 아니었으나 당시엔 새로운 선수들이 완전히 가동되지 못할 때였고, 결정적으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입단 전이었다.

3월 초 이청용의 가세로 최상급 진용에 방점을 찍은 뒤 개막 연기로 생긴 두 달의 시간은 울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됐다.

상주전에 대거 선발 출전한 이적생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 속에 기량을 뽐내면서 공수에서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경기 만에 '클래스'를 보여준 이청용은 물론이고 조현우, 정승현, 윤빛가람도 기대에 부응했다.

멀티 골을 폭발한 주니오 등 기존 선수들의 활약도 뒷받침된 가운데 챙긴 4-0 대승과 경기 내용 모두 호평을 받았다.

그라운드에 먼저 선 11명도 물론 '초호화'였지만, 울산의 진정한 위력은 그 뒤에 있었다.

상주전 후반 교체 투입된 선수들만 봐도 전·현 국가대표급이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고명진, 노르웨이 국가대표 공격수 비욘 존슨,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울산에 남은 올림픽 대표팀 에이스 이동경이 차례로 교체 출전했다.

엔트리에 포함은 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일본 J2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말 영입된 원두재는 이동경과 더불어 '김학범호'의 대표주자고, 2월 말 합류한 김기희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다.

18명의 상주전 엔트리에 들지 않은 선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 놀랍다.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 박주호와 이근호, 지난 시즌 리그에만 27경기 출전했던 수비수 윤영선 등은 언제든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이러다 보니 베스트11 선택과 더불어 경기에 못 뛰는 수준급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오히려 울산에선 과제로 꼽힐 정도가 됐다.

김도훈 감독이 상주전을 마치고 "경기에 나가지 않은 선수들도 많이 준비돼 있다. 그 선수들도 함께한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원하는 카드를 충분히 손에 쥔 김 감독이 선수단 운용의 묘를 어떻게 살리느냐는 이번 시즌 울산 경기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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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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