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200승 달성… 승률 80%가 더 놀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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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200승 달성… 승률 80%가 더 놀랍네

메이저 0 1,635 2019.12.19 03:40

위 감독 "승리는 선수가 만들어… 감독은 대표로 승수 챙길 뿐, 몇승했는지는 큰 관심 없어"


웃으며 작전을 지시하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그는 “이번 시즌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승률이 그렇게 높은 줄은 몰랐네요."

우리은행 위성우(48) 감독이 여자 프로농구 사상 첫 '사령탑 200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10승 2패·공동 1위)이 18일 열린 아산 홈 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을 76대72로 따돌리면서 위 감독은 200승50패(승률 80%)를 기록했다. 최다승 공동 선두였던 임달식(55) 전 신한은행 감독(199승 61패·승률 76.5%)을 제쳤다. 150승 이상을 거둔 국내 프로 스포츠 지도자를 통틀어 위 감독의 현 승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그는 "승리는 선수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감독은 대표로 승수를 챙길 뿐이다. 몇 승을 했는지는 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 시절 6시즌 통산 평균 3.4점을 기록한 그는 은퇴 이듬해인 2005년부터 신한은행에서 7년간 코치로 일했다. 이영주·임달식 감독을 보좌하며 정규시즌·챔피언전 통합 우승만 6번 맛봤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하필이면 앞선 4시즌 연속 한 자릿수 승리에 그치며 꼴찌에 머무른 팀이었다.

위 감독은 200승 중 '감독 데뷔전'이 가장 기억난다고 했다. 2012년 10월 12일 KDB생명과 벌인 개막전이었다. 주전 5명만 40분 풀타임을 뛰게 하는 강수를 두며 9점 차로 이겼다. 그는 "그때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한 경기쯤은 선수 교체 없이 주전 5명만으로 싸워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패배 의식을 떨쳐내는 일이 우선이었다.

이후 위 감독은 약체 우리은행을 절대 강자로 탈바꿈시켰다. 첫 시즌부터 6연속 통합챔피언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승리의 환희 뒤엔 그림자가 따랐다. 위 감독은 어느 순간부터 선수들을 독려한다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자신을 발견했다. "우승 몇 번 하다 보니 버릇처럼 되어 버렸다"고 했다. 훈련장과 코트에서 선수들에게 모질게 대할 때마다 '왜 나는 이래야만 하지'라는 마음에 괴로웠다고 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전 진출 실패라는 낯선 성적을 받고 나니 비로소 홀가분해졌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심리상담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위 감독은 "이젠 여유가 생겼고, 좀 나아진 것 같긴 한데…. 아직 나를 바꾸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300승, 400승이 아니라 '농구 발전'이다. "한국 여자 농구가 위기라고 하잖아요. 열심히 하면서 좋은 선수를 배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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