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20안타 화력쇼' 두산, 롯데 6연승 도전 저지
4번 타자 김재환, 투런포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6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두산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 방문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팀 타율 1위답게 장단 20안타를 퍼부어 개막 5연승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롯데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4번 타자 김재환이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의 불꽃타로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이닝 12피안타 4실점 했으나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 덕분에 힘겹게 시즌 첫 승(1패)을 안았다.
롯데는 21년 만의 개막 6연승에 도전했으나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빈자리가 컸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미국을 다녀와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샘슨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뒤이어 등판한 송승준(2이닝 2실점), 김대우(1이닝 2실점), 구승민(1이닝 1실점)도 두산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두산은 1회 초 호세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에는 안타 6개로 대거 4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박세혁, 허경민의 안타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좌익 선상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오재일이 우전 안타로 팀에 5점째를 안겼다.
롯데가 3회 말 안치홍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하자 두산은 4회 초 김재환의 투런포로 다시 5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김재환은 롯데의 바뀐 투수 송승준의 직구(142㎞)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롯데는 다시 추격에 나섰다.
5회 말 신본기, 안치홍, 정훈, 딕슨 마차도의 4타자 연속 안타에 힘입어 2점을 얻어 4-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한동희가 삼진, 대타 추재현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롯데는 6회 말 전준우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추격의 시동을 걸었으나 두산은 7회 초 김재환의 적시타와 오재원의 투런포로 다시 5점 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두산은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김인태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았다.
롯데는 공수교대 후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