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요키시 "작년보다 나아진 나를 기대"(종합)
12일 삼성전 6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에릭 요키시(31·키움 히어로즈)가 한결 나아진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투구 수가 늘었고, 구위도 향상했다.
요키시는 1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했다. 1실점도 야수 실책 탓에 내준 비자책이었다.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요키시는 첫 승을 챙겼다.
경기 뒤 요키시는 "지난 등판보다 체력적으로 준비를 더 잘했다. 변화구 제구도 잘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요키시는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했고 3월 말에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주간 자가 격리를 해, 시즌 초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샀다.
그러나 요키시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12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공 83개로 6이닝을 채웠다.
불운도 잘 극복했다.
요키시는 1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낙구 지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임병욱의 포구 실책으로 김헌곤은 2루까지 진출했다.
요키시는 무사 2루에서 김동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그러나 김상수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분위기를 바꿨고, 이원속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요키시는 2회 선두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학주와 강민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2루를 노리던 살라디노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2사 3루에서도 요키시는 김동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부터는 쾌투가 이어졌다. 요키시는 4, 5,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요키시는 "체인지업과 커브 제구가 잘 되면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잘 흔들었다"고 호투 이유를 스스로 분석했다.
KBO리그 2년째를 맞은 요키시는 첫 승을 거두며 자신감도 상승했다.
그는 "오늘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8㎞까지 나왔다. 작년에는 KBO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미국에 있을 때보다 직구 구속이 낮게 나왔다"며 "오늘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8㎞까지 나왔다. 내 구속을 찾아가는 것 같다. 올해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요키시와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 박동원도 요키시의 활약을 장담한다.
박동원은 "스프링캠프 때 요키시 공을 받고서 깜짝 놀랐다"며 "요키시는 지금은 (자가격리 등으로) 100%의 공을 던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요키시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했다. 요키시와 키움은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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