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샤라포바, WSJ 웹 세미나 참가 "인생은 마라톤이다"

뉴스포럼

은퇴 샤라포바, WSJ 웹 세미나 참가 "인생은 마라톤이다"

메이저 0 393 2020.05.13 09:32
                           


은퇴 샤라포바, WSJ 웹 세미나 참가 "인생은 마라톤이다"



은퇴 샤라포바, WSJ 웹 세미나 참가 인생은 마라톤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2월 은퇴를 선언한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가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이 개최한 웹 세미나에 참가해 '제2의 인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마다 봄에 '모든 것의 미래 축제(Future of Everything Festival)'라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에 참석하거나 유명 인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의 기회를 얻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으며 샤라포바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칼럼니스트와 함께 13일(한국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17살이던 2004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세계 테니스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샤라포바는 이후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하고 올해 은퇴했다.

2016년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해 1년 넘게 징계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기량과 미모를 겸비한 샤라포바는 현역 시절 상금을 제외한 수입 2억8천600만달러(약 3천500억원)를 벌어 전 종목을 통틀어 역대 여자 선수 최고를 기록했다.

7년 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캔디 회사 '슈가포바'를 운영 중인 샤라포바는 이날 온라인 세미나에서 앞으로는 건축이나 호텔, 리조트, 스파 등의 분야에도 도전해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돌아보니 은퇴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28년간 테니스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통해 다시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로 삼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내가 테니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 프로 대회에 나가기까지만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회상하며 "은퇴 이후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선수 때 내가 패배를 당하면 아버지는 '이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한 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멀리 내다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세에 윔블던을 제패하는 등 비교적 일찍 성공한 샤라포바는 "10대 후반이 돼서야 내 인생에 테니스 말고 다른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수 때 배운 것들이 지금 사업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지금도 매일 배워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어릴 때 연습을 잘하면 할머니가 사탕을 주셨는데 그때가 어쩌면 내가 성실함과 프로 의식에 대해 이해하게 된 기회가 됐다"며 "또 한 편으로는 단 것을 절제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됐다"고 회상했다.

샤라포바는 "내가 선수 시절에 하루 24시간을 모두 테니스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했다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분야에 흥미를 두고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 것이 매일 코트에 나갈 때 더 집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며 앞으로 은퇴 후 삶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3575 코로나19로 멈춘 LPGA투어, 스크린 골프로 먼저 재개 기타 2020.05.13 404
3574 FC서울, 2020시즌 경기 아프리카TV로 '편파중계' 축구 2020.05.13 623
3573 EPL 팀 훈련 재개해도 '거리두기'는 계속…태클 금지 등 축구 2020.05.13 578
3572 '내달 재개' PGA투어, 코로나19 예방 위해 '선수 전용기' 띄운다 기타 2020.05.13 359
3571 '자신 역할에만 집중하라'는 허문회 감독, 롯데를 바꿨다 야구 2020.05.13 460
열람중 은퇴 샤라포바, WSJ 웹 세미나 참가 "인생은 마라톤이다" 기타 2020.05.13 394
3569 삼성, 불펜 재건 성공…문제는 타율 0.198의 타선 야구 2020.05.13 441
3568 다시 문 여는 유럽프로축구…포르투갈 1부리그 6월 4일 재개 축구 2020.05.13 634
3567 '빅머니' 장착할 뉴캐슬 '레알 계륵' 베일 영입 추진 축구 2020.05.13 595
3566 '키움 3번 타자' 이정후, 타점도 장타도 쑥쑥…벌써 홈런 2개 야구 2020.05.13 466
3565 ML 선배 테세이라 "시즌 개막, 선수가 양보해야"…보라스 "못해" 야구 2020.05.13 476
3564 '땅볼 귀신' 브룩스, 양현종과 확실한 KIA '원투 펀치' 야구 2020.05.13 450
3563 박성현·최혜진, KLPGA 챔피언십 첫날 동반 라운드 기타 2020.05.13 361
3562 체육관서 추행 국가대표 출신 보디빌더 항소심도 징역 6월 기타 2020.05.13 391
3561 고교야구, 2·3학년 등교 맞춰 '기지개'…KBO 1차 지명 미뤄질듯 야구 2020.05.13 44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