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팀 훈련 재개해도 '거리두기'는 계속…태클 금지 등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각 팀의 단체 훈련 재개를 준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했다.
영국 BBC는 EPL 선수와 감독 등에게 발송된 훈련 재개 관련 공식 문건을 입수했다며 12일(현지시간) 그 내용을 전했다.
코로나19 여파에 3월 중단된 EPL은 6월 12일 경기 재개를 준비 중이다. 이에 맞춰 각 팀의 단체 훈련이 이달 18일부터 단계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다.
BBC 보도내용을 보면 팀 훈련이 허용되더라도 첫 단계에서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대책이 적용된다.
시간은 75분까지로 제한되고, 훈련 중 태클은 금지된다. 선수들이 그룹을 이룰 때는 5명까지로 제한한다. 의무실이나 체육관 외에 공동 영역에 모여서도 안 된다.
매 세션이 종료되면 코너 플래그와 공, 콘, 골대, 지면 등은 소독해야 한다.
선수들은 매일 훈련 전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하며, 일주일에 두 차례 검사를 받는다.
훈련장을 오가는 이동수단을 공유해선 안 되고, 팀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도 금지된다.
경기나 훈련 재개 계획의 윤곽이 잡히고 관련 지침이나 대책도 나오고 있지만, 구성원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선수, 영국서 사망 확률이 백인보다 높게 나타난 흑인을 비롯한 소수 인종 선수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했는데, 이들은 경기 재개에 대해 특히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FA는 고위험군 선수에 대한 위험성 평가와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BC는 선수와 리그, 의무 관계자, PFA 측이 13일 회의를 열어 의료 지침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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