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이지현, 맥심커피배 첫 우승 눈앞
맥심배 결승 1국서 신민준에게 불계승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입대를 앞둔 이지현(28) 9단이 맥심커피배에서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지현은 13일 저녁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민준(21) 9단에게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중반 접전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우세를 잡은 이지현은 신민준의 막판 추격을 끝까지 막아 승리를 지켰다.
최종 계가를 했으면 이지현이 아슬하게 반집을 이기는 바둑이었지만, 신민준은 도저히 판을 뒤집을 가능성이 없자 돌을 던졌다.
데뷔 11년 차인 이지현에게 이번 결승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오는 6월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정상적인 대국을 펼칠 수가 없다.
이지현은 2010년 입단 이후 2015년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과 2018년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 프로토너먼트에서 두 차례 우승했지만, 정상급 기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회에서는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1국 승리로 맥심커피배 우승에 한발 다가선 이지현은 "입대하기 전 마지막 결승 기회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랭킹 9위인 이지현은 최근 물이 오른 랭킹 3위 신민준과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섰다.
이지현이 기선을 제압한 맥심커피배 결승 제2국은 20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만약 2국에서 신민준이 승리한다면 최종 3국은 27일 열린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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