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무관중 경기'해도 응원단 운영…"상생하겠다"
"선수와 시청자, 팬들에게 경기 분위기 조성 효과"
경기당 수백만원 비용 감수…"생계 위협 느끼는 응원단과 상생"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 응원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개막을 앞둔 정규시즌에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의 장내 응원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개막하더라도 '무관중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 응원단 운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장내 응원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SK 관계자는 16일 "응원단 활동은 선수들에게 경기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TV로 시청할 팬에게는 음향 효과 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입이 끊긴 응원단 관계자들과 상생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멈춰 섰던 KBO리그는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청백전으로 몸을 달구고 있는 각 팀은 22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펼친다.
정규시즌 개막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21일 개막일을 결정하는데, 5월 초가 유력하다.
각 구단이 조심스럽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SK는 선수와 팬을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프로야구는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라 응원단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SK는 적잖은 비용을 감수하기로 했다.
SK의 결단은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응원단 관계자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치어리더 등 응원단 관계자들은 경기당 활동비를 받고 있는데, 국내 프로스포츠가 줄줄이 중단되면서 수입이 끊겼다.
SK 외에도 응원단 운영을 추진하는 팀들은 더 있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언제 개막할지 모르지만, 정규시즌에서 응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응원단은 온라인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도 내부 논의 중이다.
응원단 운영 결정 여부는 각 구단이 정한다.
KBO 관계자는 "응원단 관계자들이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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