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에 부는 타격폼 수정 열풍 "앞에서 치고 있어"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타격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투수들과 달리 다수의 핵심 타자들이 극심한 난조에 시달렸다.
SK는 팀 타율 0.262로 10개 팀 중 7위에 처졌고, 팀 홈런은 2018년(233개)의 절반 수준인 117개에 그쳤다.
홍역을 앓은 SK 타자들은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난 시즌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타격 포인트가 뒤로 밀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주장을 맡았던 이재원은 1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치고 "2년 전만 해도 스윙 타이밍이 약간 늦더라도 타구가 잘 나갔다"며 "그러나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진 지난 시즌엔 타구가 잘 날아가다 뚝 떨어지는 경향이 컸다"고 말했다.
SK 타자들은 비시즌 반 박자 빠른 타이밍에 공을 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별 훈련으로 스윙 스피드를 높이거나 어깨가 빨리 열리는 스윙 폼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최정, 한동민, 이재원 등 대다수 중심 타자들은 타격폼 수정에 열을 올렸다.
SK 타자들의 변신은 조금씩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이재원은 "이젠 전반적으로 약간 빠른 타이밍에 스윙이 나오고 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원은 청백전 1군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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