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잊지 말아요'…아르헨 마라도나 동상에도 마스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 격리 조치가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에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60) 동상도 마스크를 꼈다.
17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 홈구장 외부에 세워진 마라도나 동상의 얼굴에는 흰색 천이 씌워졌다.
사진 속 동상은 마스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천으로 코와 입이 모두 가려진 모습이다.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는 마라도나가 1976년 프로에 데뷔한 팀이다.
이를 기념하고자 경기장 이름엔 2004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붙었고, 2018년엔 외부에 4m 높이의 마라도나 동상이 세워졌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상징적인 조형물에 마스크를 씌워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전 국민 격리 조처가 내려진 아르헨티나에선 2천5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100명 넘게 사망했다.
확산을 막고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및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대중교통이나 상점 등에서 마스크로 코와 입, 턱을 가려야 하며, 위반하면 최대 7만9천180페소(약 149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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