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살라디노,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가벼운 허벅지 통증(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가 허벅지 통증 탓에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살라디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경기에 뛸 수도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부상 위험을 안고 뛰는 것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에 출전하는 게 팀과 개인을 위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KBO가 올 시즌에 도입한 '부상자 명단' 제도를 활용해 살라디노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올해부터 선수 한 명당 최대 30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 있으며 10일과 15일, 30일로 부상자 명단 등재일을 정한다.
부상자 등재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부상이 회복하면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살라디노는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시작 직후에 이성규와 교체됐다. 그는 경기 전 훈련 중에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허 감독은 "살라디노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가까이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살라디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이성규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진입했다.
이성규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이원석이 3루를 지킨다. 키스톤 콤비는 유격수 이학주와 2루수 김상수다.
매일 다른 타순을 짜는 허 감독은 14일 '1번 김상수 카드'를 꺼냈다. 올해 김상수는 5번과 3번을 오갔다. 그러나 키움 좌완 선발 이승호를 상대하는 14일, 허 감독은 우타자 김상수를 전진 배치했다.
안방은 포수 김응민이 지킨다. 삼성 주전 포수는 강민호지만, 최채흥이 선발 등판 하는 날에는 김응민이 마스크를 쓴다.
허 감독은 "김응민과 최채흥의 호흡이 좋다. 강민호에게 일주일에 하루 정도 휴식을 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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