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0명' 주장하는 투르크메니스탄, 19일 축구 리그 재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국내 축구 리그를 재개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축구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축구선수권대회가 이번 달 19일 재개된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상위 축구 리그는 지난달 초 개막해 8개 팀이 2∼3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지난달 23일부터 멈춰있었다. 3라운드까지 코페트다그가 승점 7로 선두에 올라 있다.
7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고 폐쇄적인 국가의 특성상 믿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를 이야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현지에선 마스크를 쓰고 있거나 거리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언급만 해도 사복경찰에 잡혀갈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축구협회가 리그 중단이나 재개에 대해 발표할 때도 '코로나19'라는 말은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한편 아시아에서는 타지키스탄과 대만이 이달 프로축구를 개막했고, 유럽의 벨라루스 등도 축구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