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푸이그 "복수 제안받았지만 지금은 야구할 때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지난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으나 소속 팀을 찾지 못한 야시엘 푸이그(30)가 최근 복수의 팀에서 계약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행되는 스페인어 신문 엘 누에보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포함해 여러 팀에서 오퍼가 있었다"라며 "특히 말린스는 쿠바 팬이 많아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데 금액이 맞지 않아 내가 거절했다"고 20일(한국시나) NBC스포츠가 보도했다.
쿠바 출신 '야생마'로 불리는 푸이그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타율 0.267, 출루율 0.327, 장타율 0.458, 24홈런, 19도루, 84타점, 76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팎에서 돌출행동이 잦아 상당수 팀이 영입을 꺼린 탓에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FA 미아'가 됐다.
자택이 있는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 중인 푸이그는 최근 지역 병원 근로자들에게 음식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푸이그는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인 '더 와일드 호스 파운데이션'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려고 손 세정제와 마스크, 장갑도 기부할 예정이다.
푸이그는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살고 있는데 나에게 소속팀이 없는 것보다 훨씬 나쁜 상황"이라며 "나는 어느 팀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계약하겠지만 지금은 야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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