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렬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친정팀 복귀…명문 구단으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상렬(55) 감독이 11년 만에 친정팀 KB손해보험으로 돌아왔다.
프로배구 KB손보 전신 선수, 코치로 뛰었던 이 감독은 이제는 팀을 지휘하는 현장 책임자가 됐다.
KB손보는 20일 "2020-2021시즌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위한 차기 사령탑으로 경기대 이상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상렬 감독은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LIG손해보험 코치를 지낸 후 SBS 스포츠 해설위원과 경기대학교 배구단 감독으로 일했다.
KB손보는 "이상렬 감독은 LG화재 선수 시절 탁월한 기량을 선보인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대학 배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능력을 검증했다. 또한, 다년간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구단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KB 배구단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고 이상렬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렬 감독은 모교인 인창고와 경기대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프로배구 첫 감독을 맡은 팀도 '친정' KB손보다.
이 감독은 "인창고와 경기대 감독을 거쳐 프로팀 감독 생활도 친정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KB 배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이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순찬 전 감독은 계약 기간 1년이 남았지만, 팀을 떠났다. 권 감독은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연속해서 6위에 그친 팀 성적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는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구단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권순찬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