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허훈의 아버지 허재 "집안에 경사…자신감있는 플레이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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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허훈의 아버지 허재 "집안에 경사…자신감있는 플레이 닮아"

메이저 0 504 2020.04.20 16:32
                           


MVP 허훈의 아버지 허재 "집안에 경사…자신감있는 플레이 닮아"

"(허)훈이는 (허)웅이 운동시키러 갔다가 덩달아 농구 시작"

'감독으로 돌아올 마음 있냐'는 질문에 "부르면 가지"로 호응



MVP 허훈의 아버지 허재 집안에 경사…자신감있는 플레이 닮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경사 난 거지, 뭐…. 자신감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 나를 많이 닮았거든."

'농구 대통령' 허재(55)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프로농구 부산 kt에서 뛰는 차남 허훈(25)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소식에 대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허재 전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기자들 전화가 많이 온다"고 소개하며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라와 MVP를 받아 대견스럽다"고 허훈의 MVP 소식에 기뻐했다.



MVP 허훈의 아버지 허재 집안에 경사…자신감있는 플레이 닮아



허재 전 감독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로는 정규리그 MVP를 받지는 못했다.

다만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 MVP에 뽑혔는데 이때가 20년이 넘는 프로농구 역사상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에서 플레이오프 MVP가 나온 사례였다.

당시 허재 전 감독은 손등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염제와 진통제 등을 먹고 반깁스를 한 상태로 코트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허 전 감독의 소속팀 기아는 현대에 3승 4패로 졌지만 MVP가 준우승팀에서 나왔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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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전 감독이 정규리그 MVP를 받은 최근 사례는 농구대잔치 시절인 1994-1995시즌이었다.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허 전 감독이 이끈 기아자동차는 삼성전자를 3승 1패로 꺾고 우승했다.

허 전 감독은 "벌써 25년이 됐나"라고 회상하며 "그게 아마 막판에 내가 18점인가 몰아넣었던 경기인데 그 경기가 삼성전자 (김)현준이 형 은퇴 경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MVP 허훈의 아버지 허재 집안에 경사…자신감있는 플레이 닮아



그는 원주 DB에서 뛰는 장남 허웅(27)과 허훈에 대해 "웅이는 돌파할 때나 슛 폼이 나와 비슷하고, 훈이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 나를 닮았다"고 평가했다.

"삼광초등학교 6학년 때 웅이가 농구를 시작했다"고 떠올린 허 전 감독은 "훈이는 사실 웅이 운동시키러 갔다가 덩달아 했던 경우"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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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시즌 허훈이 급성장한 비결에 대해 "역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선수들을 보면 꾸준하게 느는 경우가 있고, 한순간에 팍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허 전 감독은 "게임 리딩을 하면서 슛에도 자신감이 생겨서 다른 플레이도 자연스럽게 잘 된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방송 활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허 전 감독은 '다시 감독으로 돌아올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야 농구판에 있는 게 좋으니 부르면 가지"라며 두 아들과 함께 프로농구 코트를 주름 잡는 장면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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