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리그 랜선 토너먼트 우승…김기동·최순호 현역으로 소환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 감독과 최순호 기술이사를 '현역'으로 앞세워 가상 공간에서 펼쳐진 2020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시즌 K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되자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 대회를 준비했다.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가상 공간에서 축구대회를 개최한 것.
군팀 상주 상무를 제외한 K리그1 11개 팀에서 선수들이 한 명씩 나서 인기 온라인 게임 'FIFA 온라인4'로 승부를 펼쳤다.
우승의 영광은 포항에 돌아갔다. '포항 대표'로 나선 송민규는 중앙 미드필더에 김기동 감독, 최전방 공격수에 최순호 기술이사를 기용하는,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스쿼드로 다른 팀을 압도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울산 현대 조수혁을 상대로 3-1 시원한 승리를 거둬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송민규는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동해안더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토너먼트에 임했다"면서 "진짜 축구든 게임 축구든, 울산을 상대로는 반드시 이기는 게 포항 팬들의 바람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휴식 시간에 조금씩만 하고 있으니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충실히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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