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되찾은 SK 핵심 불펜 서진용 "등판 준비 완료"
데뷔 후 최다이닝 투구 여파로 고전하다 최근 페이스 회복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핵심불펜 투수 서진용(28)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팀의 필승 계투조로 72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4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3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15년 데뷔 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서진용은 시즌 종료 후 몸살을 앓았다.
데뷔 후 가장 많은 68이닝을 책임진 탓인지 몸 상태가 예년처럼 오르지 않았다.
마무리 훈련은 물론, 컨디션을 올려야 하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도 다른 투수들과 달리 구속을 올리지 못했다.
서진용은 "많이 불안했다"며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투수들과 비교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시즌 핵심 불펜으로 함께 활약하던 김태훈은 선발로 이동했다. 서진용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서진용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몸 상태를 올리는 게 개인과 팀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서진용은 "염경엽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이 기다려주셨다"며 "마음 편하게 준비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도 서진용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새로 합류한 김세현 형과 김택형 등 동료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 서진용은 최근 제 컨디션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그는 1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깔끔하게 출격 채비를 마쳤다.
서진용은 "현재 몸 상태는 실전 경기에 들어가도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빨리 다른 팀과 만나고 싶다"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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