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의 귀환…'역전포' 키움 송성문, 'PO 문'을 열다

뉴스포럼

가을 남자의 귀환…'역전포' 키움 송성문, 'PO 문'을 열다

메이저 0 439 -0001.11.30 00:00

4회 역전 결승 2점 홈런…1차전 이어 5차전 결승타 '히어로'

2점 홈런 쳐낸 송성문
2점 홈런 쳐낸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2사 2루 키움 송성문이 2점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2.10.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의 별명은 '가을 남자'다.

정규시즌 키움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가 이정후(24)라면, 포스트시즌에는 매년 송성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 들어가기 전까지 송성문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426(61타수 26안타), 2홈런, 17타점이었다.

지난 16일 준PO 1차전에서도 4-4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마음껏 뽐냈다.

준PO 2차전부터 4차전까지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으로 잠잠했던 송성문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이 걸린 5차전에서 다시 폭발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건곤일척' 맞대결에서 역전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2점 홈런 쳐낸 송성문
2점 홈런 쳐낸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2사 2루 키움 송성문이 2점 홈런을 쳐낸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2022.10.22 [email protected]

1-2로 끌려가던 4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이지영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전병우와 김휘집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벤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벤자민의 높은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를 따라가던 kt 우익수 김민혁이 워닝 트랙 앞에서 멈춰서 모두가 아웃을 예감한 순간, 공은 그대로 관중석에 안착했다.

경기를 3-2로 뒤집는 송성문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번째 홈런이다.

타구 위치를 놓친 김민혁이 정지하면서, 송성문의 홈런은 더욱 극적인 장면으로 둔갑했다.

잠실로 향하는 '플레이오프(PO) 열차'의 문을 활짝 연 송성문의 한 방으로 키움은 kt에 4-3으로 승리하고 준PO를 3승 2패로 통과했다.

송성문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송성문-푸이그, 역전 몸짓
송성문-푸이그, 역전 몸짓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송성문이 역전 투런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을 향하며 푸이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0.22 [email protected]

송성문의 홈런은 구단의 아픈 과거를 보듬은 승리로 직결해 더욱 의미 있다.

키움은 이제껏 승리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승자 독식' 경기에서 3전 3패에 그쳤다.

'넥센' 시절이던 2013년 두산 베어스와 준PO 5차전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5-8로 패했고, 2018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PO 5차전에서 명승부 끝에 10-11로 졌다.

작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승 1패에서 두산에 8-16으로 패해 준PO 티켓을 내줘야 했다.

가을야구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쓴 송성문의 배트는 이제 LG가 기다리는 PO를 겨냥한다.

키움과 LG의 PO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56 올림픽과 겹친 세계수영선수권, 2022년 5월 13∼29일 개최 기타 2020.05.04 468
3055 SK 최정, 미디어데이서 못한 이야기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야구 2020.05.04 488
3054 K리그2 대전, 선수단에 부정방지 교육·심리학 특강 축구 2020.05.04 587
3053 프로야구 개막전에 쏠린 해외 언론의 관심…17개 외신 취재 신청 야구 2020.05.04 454
3052 일본 소프트뱅크 구도 감독, 어린이날 '온라인 야구 교실' 야구 2020.05.04 451
3051 대한장애인체육회, 54개국 장애인체육회에 응원 서신 기타 2020.05.04 416
3050 부산은행 가을야구 정기예금 4천억원 완판…3천억원 추가 야구 2020.05.04 450
3049 '만년 유망주'에서 개막전 선발로…삼성 백정현의 성공시대 야구 2020.05.04 437
3048 마스크 쓴 채소 무 캐릭터 '무 관중' 등장…프로야구 개봉박두! 야구 2020.05.04 454
3047 KBO, 희명병원과 손잡고 '수술비 지원 수혜자' 모집 야구 2020.05.04 450
3046 한국배구연맹, 사랑의열매에 '코로나19' 성금 1억4천만원 기부 농구&배구 2020.05.04 541
3045 프로농구 MVP 허훈, 부산 지역 어린이 후원금 500만원 전달 농구&배구 2020.05.04 596
3044 대한주짓수회, 문체부 법인설립 허가…사단법인 등록 기타 2020.05.04 427
3043 '코로나 시대'에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전 시구자는 '단 2명' 야구 2020.05.04 433
3042 경륜·경정 임시 휴장 14일까지 1주 더 연장 기타 2020.05.04 40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