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접수한 kt 안현민, 홈런에 볼넷 3개 "출루에 신경썼는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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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접수한 kt 안현민, 홈런에 볼넷 3개 "출루에 신경썼는데"(종합)

메이저 0 109 11.1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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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들은 '볼볼볼'…일본 감독은 "MLB 선수급" 극찬

한일전 압박 이겨내고 화려한 데뷔전…공포의 우타자

안현민, 한 점차 추격의 솔로포
안현민, 한 점차 추격의 솔로포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안현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도쿄·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김경윤 기자 = '한일전'이 주는 무게감은 친선 경기라도 가볍지 않다.

특히 한일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의 심장은 더 심하게 요동친다.

이런 점에서 일본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보여준 kt wiz 외야수 안현민(22)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안현민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첫 평가전 0-0으로 맞선 4회초 공격에서 모리우라 다이스케(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활약상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5-7로 패색이 짙던 8회말 1사에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대포를 날렸다.

안현민은 홈런을 때리기 전 파울 타구에 발이 맞아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몸쪽 직구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날 홈런을 치기 전까지 볼넷을 3개나 얻어내기도 했다.

안현민은 선구안이 좋지만, 일본 투수들이 피해 가는 볼 배합을 하면서 볼넷이 많이 나왔다.

안현민, 추격의 솔로포
안현민, 추격의 솔로포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안현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안현민은 벌써 공포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안현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고, 15일 경기가 끝난 뒤엔 "메이저리그(MLB) 선수급"이라고 했다.

일본 국가대표 감독에게 극찬받은 안현민은 곧바로 대형 홈런포로 응답했다.

현재 추세라면 안현민은 내년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현민, 선제 투런포 쾅
안현민, 선제 투런포 쾅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4회초 무사 1루 안현민이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1.15 [email protected]

대표팀 내에 외야수 우타자 자원이 적다는 점에서 안현민의 활약이 반갑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조에서 경쟁해야 하는 일본과 대만엔 우수한 좌완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타자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외야에선 안현민을 제외하면 '한 방'을 날려줄 만한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런 문제로 인해 MLB에서 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한국계 우타자 저마이 존스를 미국 현지에서 만나기도 했다.

일단 안현민은 이번 일본과 평가전에서 우타자 걱정을 어느 정도 해갈했다.

경기 후 만난 안현민은 "타구에 발등을 맞아서 매우 아팠지만, 일단 그 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투수의 변화구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직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배트) 안쪽에 맞았는데, 홈런으로 이어져서 좋았다"며 "이번 평가전을 통해 국가대표 도전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볼넷을 3개나 얻은 것에 관한 질문엔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직구로 승부를 보려고 하더라"라며 "사실 (홈런) 욕심을 내고 싶었지만, 내 역할에 맞게 출루에 신경 썼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장엔 많은 MLB 스카우트가 찾아 양 팀 선수들을 눈에 담았다.

스카우트들에게 실력을 과시한 안현민은 "난 해외 진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라며 "지금은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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