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감독 "전병우, 얼굴만 봐도 좋네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은 요즘 전병우의 얼굴만 봐도 입이 귀에 걸린다.
손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병우가 화제에 오르자 "지금은 얼굴만 봐도 좋다"며 화색을 보였다.
손 감독은 "어느 포지션을 맡겨도 다 잘 잡고, 타석에서도 잘 치니까 고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병우는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전날 고척 LG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0.400의 맹타를 휘둘렀다.
첫 경기부터 프로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시동을 걸더니 전날에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병우가 깜짝 활약을 펼친 덕분에 키움은 팀을 떠난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의 대체 영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다.
손 감독은 "(전)병우를 비롯해 김웅빈, 허정협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좀 더 편안하게 외국인 선수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8년 타율 0.364를 찍으며 잠재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허리 부상 탓에 타율은 0.098로 추락했고, 3루 포지션에 한동희, 김민수 등 유망주가 많았던 롯데는 전병우를 키움으로 트레이드했다.
롯데에 계속 있었더라면 현실적으로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을 전병우는 새로운 팀에서 마음껏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손 감독은 "지금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며 "분위기가 좋으니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높아졌고, 선수 개개인이 가진 기량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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