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뉴스포럼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메이저 0 491 2020.06.09 18:44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두산 형들과 헤어지면서 눈물…실력으로 보여주겠다"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고등학생 때 유니폼도 빨간색이었는데, 다시 빨간 유니폼을 입어서 어색하지는 않네요."

류지혁(26)이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밝게 웃었다.

류지혁은 지난 7일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를 떠나 KIA로 이적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KIA의 경기가 끝난 직후에 양 구단이 내야수 류지혁과 투수 홍건희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류지혁은 두산 내야의 미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류지혁은 "트레이드된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생각이 많았다. 나를 둘러싸고 트레이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알았는데, 막상 된다고 하니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정들었던 두산 동료들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했다.

류지혁은 "원래 눈물도 없어서 안 울려고 했는데 형들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났다. 형들이 많이 챙겨줬고, 형들 덕분에 실력도 좋아졌는데 떨어지려니 눈물이 났다"며 "(박)건우 형이 많이 울었다. 둘이 껴안고 5분 동안 울었다"며 웃었다.

그는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보내준 두산 팬들에게도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류지혁은 7일 경기 전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KIA로 가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저에게는 좋은 기회다. 외국인 감독님을 만나는 기회도 흔치 않은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류지혁이 와서 3루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타선에 좌타자가 추가되는 효과가 있다"며 "류지혁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때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지혁은 "3루뿐 아니라 감독님께서 어디를 맡기시든 확실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KIA에서는 "꼭 주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은 "KIA로 넘어오면서 '여기서는 꼭 주전을 해야 한다. 백업 말고 주전 하러 여기에 왔으니 주전을 해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두산 동료들도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줬다면서 "여기서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KIA의 팀 이미지에 맞게 강인하게, 항상 전투적으로 달려드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IA에서 처음으로 수비·타격 훈련을 소화한 류지혁은 "분위기가 좋고 자유롭더라. 그래서 별다른 지장 없이 잘 어울려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이우성이 많이 반겨주고 룸메이트도 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7일 경기에서 류지혁은 KIA 선발투수 임기영의 공에 맞았다.

류지혁은 "기영이가 트레이드 발표 후 바로 전화해서 '우리 팀 맞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4985 프로야구 한화 15연패 불명예…롯데는 4연승 신바람 야구 2020.06.09 569
4984 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5번째 15연패 야구 2020.06.09 525
4983 양현종, 소형준과 재대결서 설욕…KIA, kt 꺾고 3연패 탈출 야구 2020.06.09 546
4982 서폴드, 시즌 첫 7실점 강판…한화 15연패 위기 야구 2020.06.09 492
4981 kt 고졸 신인 소형준, 류현진 넘다…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야구 2020.06.09 554
4980 키움 조영건, 두 번째 선발 등판은 조기 강판…3이닝 2실점 야구 2020.06.09 578
4979 젊은 투수들의 성장통…삼성 원태인·키움 조영건, 조기 강판(종합) 야구 2020.06.09 542
4978 '나 아직 안 죽었어' 롯데 이대호, 6월에만 3홈런 야구 2020.06.09 597
열람중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야구 2020.06.09 492
4976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 파격 행보 "1군 다 바꿀지도 고민했다" 야구 2020.06.09 577
4975 오승환·구자욱·강백호 1군 합류…순위경쟁 변수될까 야구 2020.06.09 569
4974 14연패 한화, 파격적인 라인업…노시환 4번 타자 배치 야구 2020.06.09 562
4973 키움 김웅빈, 허벅지 통증으로 4∼6주 뒤에 복귀 야구 2020.06.09 584
4972 이정후의 화답 "오승환 선배 멋진 분…타석에선 의식 안 하겠다" 야구 2020.06.09 531
4971 호날두도 메시도 아니다…축구 선수 최고 부자는 '술탄의 조카' 축구 2020.06.09 85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