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나이로비에서 스타트…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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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나이로비에서 스타트…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메이저 0 471 2020.06.12 10:22
                           


오슬로·나이로비에서 스타트…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전하며 남자 2,000m 이색 '랜선 대결'

나홀로 300m 허들 경기 치른 바르홀름은 이 종목 세계신기록



오슬로·나이로비에서 스타트…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숨죽이고 있던 세계 육상이 출발을 알리는 '총성'을 울렸다.

세계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다이아몬드리그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와 케냐 나이로비에서 동시에 열렸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번 대회를 2020년 다이아몬드리그 첫 대회라고 소개하며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아 '임파서블 게임즈(Impossible Games)'로 명명했다.

이번 다이아몬드리그 개최지는 오슬로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은 오슬로 다이아몬드리그 기획자는 유럽 선수와 아프리카 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랜선 대결'을 고안했고, 오슬로와 나이로비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남자 2,000m 대결을 기획했다.

팀 잉게브리그센과 팀 체루이요트, 각 5명의 선수가 2개의 트랙 출발선에 섰다.

오슬로에서는 헨릭(29), 필립(27), 제이컵(20) 잉게브리그센 형제와 나르베 노르다스(22), 페르 스벨라(28) 등 노르웨이 중장거리 선수 5명이 팀을 이뤄 달렸다.

나이로비에서는 티모시 체루이요트(25), 엘리자흐 마낭고이(27), 에드윈 멜리(24), 빈세트 키벳(29), 티모시 자인(32)이 함께 달렸다.

상위 3명의 기록을 놓고 승패를 갈랐는데, 팀 잉게브리그센이 완승했다.

제이컵이 4분50초01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고, 헬릭이 4분53초72, 필립이 4분56초9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고지대인 나이로비에서, 비와 바람을 뚫고 달린 케냐 선수들은 5분을 넘겼다. 체루이요트가 5분03초05, 멜리가 5분13초12, 망낭고이가 5분18초63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비공인 기록이긴 하지만, 남자 2,000m 유럽 최고 기록(4분51초39)보다 빠르게 달린 제이컵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1,500m 우승자인) 체루이요트를 잡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세계 챔피언보다 빨리 뛰는 건, 무척 어려운 목표였지만 우리는 해냈다. 물론 체우리요트 등 케냐 선수들의 기량을 인정한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무척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트랙 위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트랙 복귀'를 기뻐했다.





오슬로·나이로비에서 스타트…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거리 두기'를 위해 남자 300m 허들 경기를 홀로 치른 카스텐 바르홀름(24·노르웨이)은 33초78에 레이스를 마쳐, 2002년 브라이턴 롤린슨이 작성한 34초48을 넘어서는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300m 허들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바르홀름은 경쟁자 없이 홀로 뛰면서도 300m 허들 세계기록을 세우며 '허들 스타'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바르홀름은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400m 허들 2연패를 달성했다.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46초92로, 1992년 케빈 영(미국)이 세운 46초78에 0.14초 뒤진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바르홀름은 "레고를 조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물론 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올 시즌 첫 번째 경기는 혼자 달리고, 무관중으로 치렀지만 곧 많은 관중 앞에서 동료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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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치른 14개 종목 중 가장 치열했던 건, 남자 장대높이뛰기였다.

인도어 세계기록(6m18) 보유자 '신성' 아르망 뒤플랑티스(21·스웨덴)는 5m86을 3번째 시기에서 넘어 우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르노 라빌레니(34·프랑스)는 5m86에 3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라빌레니는 5m81로 2위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관중 없이 치렀다. 그러나 팬들의 사진을 관중석에 걸어 선수들을 독려했고, 일부 팬들은 경기장 근처 높은 건물에서 망원경 등을 이용해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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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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