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김민혁 "무릴로 골 세리머니 대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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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수비수' 김민혁 "무릴로 골 세리머니 대신했어요"

메이저 0 844 2020.06.16 22:45
                           


'골 넣는 수비수' 김민혁 "무릴로 골 세리머니 대신했어요"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수 김민혁(28)이 공격의 핵심 이동국(41)의 공백을 겪은 팀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김민혁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팀의 2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2-1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준호가 차올린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로 때린 것이 상대 수비수 하창래의 몸을 맞고 들어가면서 동점 골에 기여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보경의 오른쪽 코너킥을 손준호가 머리로 연결하자 골 지역 왼쪽에서 공간을 찾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극장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으로 뛸 수 없었던 이 날 전북은 분위기를 주도하고도 쉽게 득점하지 못했으나 김민혁의 활약 속에 3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수성했다.







두 번의 득점 장면 모두 김민혁의 화려한 세리머니가 골 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다.

동점 골 때는 이미 교체돼 나간 무릴로와 함께 그라운드 한쪽에서 익살스러운 팔 동작으로 춤을 췄고, 역전 골을 터뜨리고 나서는 양쪽 검지 손가락을 머리 주변에 빙빙 돌리는 동작으로 자축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민혁은 무릴로와의 춤에 대해 "사실 제가 오늘 골을 넣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무릴로가 골을 넣을 때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얘기하다가 맞춘 것이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역전 골 세리머니에 대해선 "극장 골에 너무 기뻐서 '미쳤다'는 뜻으로 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들어 리그 경기에선 홍정호와 최보경이 중앙 수비진에 호흡을 맞추면서 기회를 얻지 못하던 김민혁은 강원 FC와의 4라운드를 기점으로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당시 홍정호가 전반 15분 퇴장당한 뒤 투입돼 수비 공백을 메웠고,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중요할 때 골까지 넣어 기대에 부응했다.

"골을 넣는 건 기분 좋지만, 혼자만 잘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잘 살렸고,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한 김민혁은 "선두 경쟁을 펼치는 울산 현대가 좋은 팀이라 매 경기 방심하지 않는다는 생각뿐이다"라며 계속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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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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