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SK 뒷문…블론세이브 1·2위 하재훈-서진용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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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SK 뒷문…블론세이브 1·2위 하재훈-서진용 어쩌나

메이저 0 795 2020.06.18 09:01
                           


무너진 SK 뒷문…블론세이브 1·2위 하재훈-서진용 어쩌나

불펜의 기둥 하재훈·서진용, 블론세이브 8개 합작

떨어진 구속과 무너진 멘털



무너진 SK 뒷문…블론세이브 1·2위 하재훈-서진용 어쩌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타선의 극심한 부진에도 정규시즌 승률 공동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마운드 전력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태훈-서진용-하재훈으로 이뤄지는 불펜 필승 조의 활약이 대단했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63홀드, 47세이브를 합작했다.

하재훈은 35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고, 서진용과 김태훈은 리그 홀드 2,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SK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타선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믿었던 보루인 불펜진마저 무너지면서 팀 순위가 수직 낙하했다.

SK는 김태훈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발로 보직 이동했고, 서진용과 하재훈이 나란히 슬럼프를 겪고 있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의 부진이 가장 심각하다.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하재훈은 지난 시즌 61경기에서 단 1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올해엔 단 13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5개나 범했다. 리그 전체 1위다.

16일과 17일 kt wiz와 홈 두 경기에서도 다잡았던 승리를 망쳤다.

하재훈은 16일 4-3으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했는데 2사 이후 강백호에게 안타, 유한준에게 좌월 역전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17일 경기에서도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팀은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서진용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 중이다. 그도 올 시즌 3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 블론세이브 공동 2위다.

뒷문의 붕괴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필승 조의 붕괴는 그래서 더 심각하다.



무너진 SK 뒷문…블론세이브 1·2위 하재훈-서진용 어쩌나



사실 두 선수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은 지난 시즌 투수 보직을 맡은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리하게 시즌을 치른 만큼 몸에 무리가 올 것이 자명했다.

구단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비시즌 기간 하재훈의 투구폼을 뜯어고치고, 커브 등 변화구 장착을 권유했다.

일련의 과정은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하재훈은 여전히 어깨에 무리가 가는 특유의 딱딱한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변화구는 날카롭지 못하다. 직구 구속은 지난 시즌 150㎞대에서 14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서진용은 지난 시즌 전체 경기의 절반인 72경기(리그 전체 공동 2위)에 출전했는데, 이 여파가 컸다.

그는 올해 4월까지도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무리한 여파로 몸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서진용은 회복 과정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올라섰는데, 지난해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SK는 두 선수의 부진을 예견했지만,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채 새 시즌에 들어갔다.

SK는 지난달 10연패 늪에 빠지는 등 최악의 팀 성적을 양산했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SK 염경엽 감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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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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