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피해제보에 안일한 대응…경주시 특별감사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경주시를 특별감사한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감사실 직원 등으로 특별감사팀을 꾸려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제보를 경주시가 제대로 처리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또 선수 인권 보호 체계 전반을 감사하고 실업팀 운영실태를 점검한다.
늦어도 다음 달까지 감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할 때까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 선수 아버지는 지난 2월 6일 경주시를 찾아가 최 선수가 훈련 중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가해자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부산시체육회로 팀을 옮겼다.
도는 이와 별도로 이날부터 시·군, 도 체육회와 함께 도내 실업팀 모든 선수를 상대로 인권침해를 당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도내에는 55개 실업팀에 490명(지도자 71명·선수 419명)이 소속돼 있다.
도청에 6종목 7개 팀 50명, 도 체육회에 10종목 12개 팀 84명, 15개 시·군에 36개 팀 356명이다.
도는 한 달 동안 방문이나 전화 설문, 현장 조사로 폭력, 폭언 등 가혹행위 피해를 조사한다.
또 체육인 고민을 해결하고 비위를 제보받는 '스포츠 인권 콜센터'를 설치해 각종 비리를 예방할 계획이다.
체육진흥과에 유·무선 상담창구를 개설해 고충을 상담하고 인권피해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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