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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학교 야구선수 "왕따·성추행"…인권위 '인권침해 기각'
'피해 사실 주장' 공개 거론한 야구부 코치엔 주의 조치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모 중학교 야구선수가 동료 선수들로부터 왕따와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선수 학부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학교 측의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으나 인권위원회는 기각 결정을 했고, 다만 야구부 코치에 대해선 주의 조치를 권고했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모 중학교 3학년 야구선수인 A군이 2학년 때인 지난해 동료선수들로부터 왕따와 성추행을 당하고 욕설도 들었다고 학부모는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는 학교 측이 가해 학생들과 A군을 대면시켜놓고 화해를 하라고 한 것은 학생 인권 침해라며 올 1월 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인권위는 이에 기각결정을 했다.
다만 야구부 코치가 A군의 '피해 사실 주장'을 공개석상에서 거론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코치에 대해 주의 조치할 것을 학교장에게 권고했다.
이와 함께 야구부 관계자들에게 학교 폭력 조사 방법과 아동 인권에 대해 직무교육을 할 것도 함께 권고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동료선수들이 운동을 잘못한다는 이유로 A군을 왕따했다면서 학부모가 인권침해 주장을 했으나 인권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만 코치가 A군과 동료 선수들을 모아놓고 A군의 피해 사실 주장을 거론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교 폭력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서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며 "학교장은 코치를 포함한 야구부 관계자들에게 학교 폭력 조사 방법과 아동 인권에 대해 직무교육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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