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체육중 설립 재도전…교육부 동의 '관건'
규모 줄인 계획 20일 제출 "2024년 개교 목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체육중학교 설립을 재도전한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개최한 도교육청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에서 체육중학교 신설계획에 대해 '적합' 결정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이달 20일 교육부에 이 계획을 제출한 뒤 올해 10월 자체 투자심사, 내년 3∼4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거쳐 2014년 3월 개교 목표로 설립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초·중등교육법은 특성화중학교(체육중)를 설립하려면 교육부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
이 때문에 교육부 동의를 얻는 게 관건이다.
교육부는 이미 지난해 4월 충북 체육중학교 설립 계획에 대해 한 차례 제동을 걸었다.
당시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들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체육중학교 설립계획을 대폭 손질했다.
2인 1실로 계획했던 기숙사를 4인 1실로 바꾸는 등 전체 사업비를 124억원에서 98억원으로 줄였다.
학생 규모도 102명에서 75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학년당 학생 수(1학급)를 35명에서 25명으로 조정한 것이다.
애초 육상, 수영, 체조, 양궁 등 12종으로 구상했던 운동 종목도 펜싱, 레슬링, 태권도를 없애 9종으로 축소했다.
교육과정 역시 전공 실기과목 비중을 줄이고, 자유 학년제를 도입하는 등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구할 수 있도록 교과를 편성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 기준이 변경돼 이번 계획은 중앙투자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부 동의 여부가 체육중학교 설립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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