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9회 끝내기 안타…롯데 한동희 역전 3점포(종합)

'루친스키 9승' NC, 키움 누르고 40승 고지 선착

박치국, 2회 등판해 4이닝 비자책…두산, SK에 연승

쿠에바스 7이닝 1실점 kt, 한화 4-1로 제압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전날 패배를 갚았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7로 맞선 9회말 강민호가 중전 끝내기 안타를 날려 8-7로 승리했다.

KIA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로 승리한 삼성은 5위 LG 트윈스에 승차 없이 승률만 0.001 뒤진 6위가 됐다.

이날 KIA는 1회초 삼성 선발 허윤동이 사사구 4개를 남발하는 사이 2안타를 쳐 3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이원석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선 삼성은 2회말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우전안타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이어 김상수가 자신의 시즌 1호인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5-3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구자욱과 이원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7-3으로 크게 앞섰다.

KIA의 추격도 매서웠다.

KIA는 7회말 프레스턴 터커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6-7로 따라붙었고 8회에는 2사 2루에서 대타 오선우가 적시타를 날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패 분위기에 몰린 삼성은 9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이학주가 파울플라이, 이성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민호가 천금 같은 결승타를 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3⅓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삼성 선발로 나선 고졸신인 허윤동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1안타와 사사구 4개를 남발해 3실점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6점 차 열세를 딛고 15-10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8위 롯데도 5위 LG와의 승차를 다시 1.5게임 차로 좁혔다.

롯데는 1회말 전준우가 우월 3점 홈런을 날려 기분 좋게 출발했고 3회에는 이대호가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4회초 이형종이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선 뒤 5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6회초에도 6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추가, 10-4로 달아났다.

그러나 공수 교대 뒤 롯데 타선이 대폭발했다.

상대 실책 속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김준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10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훈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8-10으로 따라붙었다.

LG 벤치는 뒤늦게 선발 정찬헌을 내리고 여건욱을 긴급 투입했으나 롯데 한동희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11-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말 마차도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15-1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독 1위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9-1로 대파했다.

NC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2패 뒤 1승을 거두고 40승 1무 19패로 시즌 40승에 선착했다.

4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67.7%(31번 중 31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1.6%(31번 중 16번)에 달한다.

NC는 40승 달성과 함께 2위 키움과의 격차를 5경기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NC는 선발 드루 루친스키의 호투와 4번 양의지의 활약이 빛났다.

루친스키는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 1패를 기록,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양의지는 스리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키움은 선발 문성현(2⅔이닝 5실점)이 조기에 무너진 탓에 힘없이 패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4-2로 제압하고 2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1회초 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했지만, 박치국이 4이닝을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1회말 2루타를 친 박건우가 후속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4회에는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두산은 5회초 수비에서 오재원의 실책으로 1실점 했으나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t wiz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했다.

선발 쿠에바스는 7회까지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치자 3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 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볼넷을 고른 배정대가 다시 2루를 훔친 뒤 후속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2점째를 올렸다.

3회에는 황재균이 좌월 1점 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6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kt는 공수 교대 후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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