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1994년생 트리오'…그라운드 안팎 지키는 중고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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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1994년생 트리오'…그라운드 안팎 지키는 중고참의 힘

메이저 0 711 2020.07.20 15:23
                           


제주의 '1994년생 트리오'…그라운드 안팎 지키는 중고참의 힘

이창민·안현범·박원재, 주전 활약에 '가교' 역할까지



제주의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7경기 무패 행진으로 승격 경쟁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1994년생'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20일 구단을 통해 선전 요인으로 "운동 시작 전 구호가 '제주는 하나다'일 정도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고 꼽으며 "중·고참인 1994년생 트리오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주는 최근 리그에서 7경기 6승 1무라는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2위(승점 20)를 달리고 있다. 짙은 안개로 한 차례 홈 경기가 연기돼 1위 수원FC(승점 22)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턱밑 추격 중이다.

남 감독이 '무패 행진의 주역'으로 언급한 1994년생 3명은 주장인 미드필더 이창민, 부주장인 측면 자원 안현범, 이번 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은 풀백 박원재다.

제주의 무패 질주에서 이들은 눈에 보이는 기록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이창민은 3골 1도움, 박원재는 3개의 도움을 올렸다.

18일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11라운드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32분 박원재의 슈팅 때 이랜드 공격수 수쿠타 파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이창민이 성공하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부상 여파에 포지션 변화도 이어지며 초반 주춤하던 안현범은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이창민의 페널티킥 골에 앞서 후반 13분 시즌 첫 득점포로 균형을 맞춰 뒤집기의 발판을 놨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플레이가 장점이었으나 최근엔 수비적인 역할에 적응하며 헌신과 희생으로 보탬이 된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2014년부터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이창민, 2015년부터 프로 생활을 한 안현범, 2017년 데뷔해 4년 차인 박원재는 그라운드 밖에서는 선·후배 사이를 잇는 중추로도 빛난다.

제주 관계자는 "이창민은 선수단에서 제주 생활이 가장 긴 선수라 팀의 목표인 1부 승격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동료들의 두터운 신망도 얻고 있다. 안현범은 밝은 성격으로 활력을 주며, 박원재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동료들의 자극제이자 본보기가 된다"고 전했다.

남 감독도 "세 선수가 좋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중간에서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감독 입장에서 고마운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고조된 분위기 속에 제주는 또 다른 상위권 '승격 경쟁팀'인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8)과의 26일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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